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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국 준비

동식 2016. 8. 22. 17:00

호주로 떠나기 전에 한국에서 누리던 여러가지 기반시설과 서비스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원룸에서 월세를 주면서 살고 있었는데 다음달에 마침 계약기간이 종료됐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나가겠다고 하니까 집주인도 알았다고 했다.

집을 비우기로 한 날이 왔다. 아침부터 짐을 잔뜩 포장했다. 2년동안 한 집에서 살다보니 짐이 생각보다 꽤 많았다.

이사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정산했다. 가스요금은 며칠전에 미리 말을 해놔서 오늘 방문기사에게 직접 결제했고 전기요금은 인터넷뱅킹으로 납부했다.

이사 차량은 처음에는 다마스를 불러서 이사를 하려고 했는데 다마스 기사가 짐을 보더니 한번에 못 옮길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는 더 큰 트럭을 부르라고 말하고 그냥 가버렸다. 그래서 다마스보다 큰 트럭을 불렀다. 트럭은 1톤 트럭보다 조금 작았다.

기사 아저씨와 같이 열심히 짐을 옮겼다. 기다리는 동안 모든 짐을 포장해놔서 그냥 옮기기만 하면 됐다. 짐을 다 옮기고 나서 기사 아저씨가 트럭 위에 그물망 같은 것을 쳤다. 그물망이 트럭 위에 팽팽하게 고정돼서 물건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것 같았다.

1시간 정도 차로 달려서 본가에 도착했다. 기사 아저씨가 짐을 같이 내려줬다. 내가 호주에 가있는 동안 물건들이 망가지지 않도록 내 방 안에 잘 배치했다. 이사가 끝났다.

그 다음에는 핸드폰을 정지시켰다. 통신사에 연락해서 출국일을 말하니까 정지해 주겠다고 했다. 출국 정지기간 동안에는 한달에 5천원씩 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정지하기로 했다. 티브로드 통신사에 전화해서 내가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인터넷을 정지해 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티브로드에서는 정지가 최대 3개월 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3개월 뒤부터는 요금을 계속 내야한다고 했다. 그럼 내가 해지하겠다고 하니까 해지하려면 위약금을 50만원을 내야한다고 했다. 나는 약간 화가 나서 관리자를 바꿔달라고 말했다.

3시간 정도 뒤에 관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관리자도 똑같이 3개월 정지만 된다고 말했다. 나는 화가 나서 10분정도 말다툼을 했다. 결국 관리자가 위약금 없이 해지해 주겠다고 했다. 단 사실확인을 위해서 비자 서류와 비행기표를 팩스로 보내달라고 했다. 나는 오늘안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 후에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서 집 근처 동사무소에 들렸다. 그런데 자취집에서 본가로 전입신고를 하려면 본가의 세대주인 어머니도 같이 와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어머니와 같이 가서 전입신고를 했다. 전입신고를 마치고 동사무소에서 프린터와 팩스를 빌려서 비자 서류와 비행기표 복사본을 통신사로 보냈다.

마지막으로 자동결제로 사용하고 있던 인터넷 서비스를 해지하기로 했다. 나는 아프리카TV, 멜론, pooq TV를 자동결제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푹티비는 해외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해지했다. 그리고 멜론과 아프리카TV는 해외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이제 한국에서의 내 흔적은 모두 지웠다. 다음은 호주로 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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