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을 준비하면서 아파트 경비원 일을 그만뒀다. 전에 이 일을 시작했을때 후기를 한번 썼던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일을 그만두면서 느낀점을 써보려고 한다. 먼저 급여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서 올해부터 월 195만원으로 인상됐다. 세금등을 제하고 나면 월 177만원 정도 받는다. 처음에 이 일을 시작했을때 상당히 편한 일이라고 느꼈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 일은 비슷한 급여를 받는 다른 일들에 비하면 차원이 다른 편안함을 가지고 있다. 아마 내가 나중에 다른 일을 한다고 해도 이보다 더 편한 일은 찾을수 없을 것이다. 이 일은 근무시간의 절반 정도(50%)를 보안실에서 대기하면서 보낸다. 컴퓨터로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놀고 있다가 택배를 맡기러 오면 장부에 적고, 택배를 찾으러 ..
나는 요즘 아파트 보안대원으로 일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아파트 경비원이다. 일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간단한 후기를 남겨본다. 직업: 아파트 보안대원 근무시간: 24시간 맞교대(격일근무) 24시간 맞교대는 하루는 낮과 밤을 모두 일하고 다음날은 완전히 쉬는 방식이다. 일하는 날은 아침 7시 40분까지 출근해서 다음날 아침 7시 45분에 퇴근한다. 인수인계에 시간이 거의 안 걸리기 때문에 퇴근은 그 어떤 직업보다도 칼퇴근이다. 휴일: 휴일은 따로 없다. 단 격일근무이기 때문에 한달에 15일만 일한다. 추석같은 명절도 따로 휴가는 없다. 급여: 세금등을 제하고 한달에 160만원 정도 받는다. 명절이나 여름휴가 때는 5만원~10만원 정도 보너스가 나오기도 한다. 근무인원: 3명 3명이 한조로 일한다. 총 ..
얼마전에 기업 연수원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했었다. 보안요원이라는건 사실상 경비원이다. 경비원 일을 해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근무시간은 24시간 격일제 근무라고 하는데 하루종일 일하고 다음날은 쉬는 방식이다. 즉 한달에 15일만 일하고 주말이나 휴일은 따로 없다. 24시간 근무라고 해서 잠도 안자고 일하는건 아니고 하루에 최소 7시간은 잘수 있도록 휴식시간이 정해져있다. 단 휴식시간이 로테이션으로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신체리듬을 유지하기는 좀 어렵다. 식사는 하루 3번 연수원 내의 구내식당에서 먹을수있다. 대기업 연수원이라서 그런지 밥은 매우 맛있다. 부페식으로 철제 식판에 직접 떠가서 먹는 방식인데, 밥과 국이 있고 반찬이 평균 4가지에 후식이 따로 3가지가 있다. 후식은 양상추 샐러드와 과일이 고정으로 ..
호텔 연회장에서 일한 후기다. 근무시간 근무시간: 14:00~22:00 - 8시간 원래는 23시까지 일하기로 했는데 연회가 빨리 끝나서 1시간 일찍 끝났다. 식사시간: 17:05~17:35 - 30분 진짜로 딱 30분이다. 5시 5분에 출발해서 5시 35분까지 밥을 다 먹고 1층으로 돌아와야 한다.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해서 밥을 뜨는데만 5분정도 걸리기 때문에 실제로는 상당히 촉박한 시간이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식사시간은 시급에서 빠진다. 휴식시간: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단 대기시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연회 준비를 모두 마친뒤에 실제로 서빙이 시작되기 전까지 남는 시간이 있다. 이 시간동안 직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린다. 물론 마음대로 돌아다닐수는 없고 한곳에 모여서 기다려야 한다. 업무..
공장을 그만두고 백수가 된지도 3주가 지났다. 놀만큼 놀았기 때문에 이제 일자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들어가서 일자리를 찾아봤다. 여러가지 일자리가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내 눈에 띄었다. '연회장 홀서빙, 시급 7000원' 호텔 연회장에서 서빙을 하는 일인것 같다. 하루만 일할수도 있고 시급도 7000원이면 꽤 높은 편이다. 괜찮은것 같다. 나는 이 일을 해보기로 했다. 모집광고 페이지에 있는 담당자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나는 홀서빙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남자가 내 이름과 전화번호, 사는 지역을 물어봤다. 그리고 오전조로 하고싶은지 오후조로 하고싶은지도 물었다. 내가 모두 대답했더니 남자가 신청이 됐다고 했다.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
아침 7시가 되었다. 내가 먼저 일어나서 씻고 출근준비를 했다. 출근준비라고 해봐야 옷입고 양말을 신는게 전부였다. 맨바닥에서 자서 그런지 몸이 좀 뻐근했다. 룸메이트도 일어나서 씻고 옷입고 어제 사온 빵을 먹었다. 8시가 되자 룸메이트와 같이 기숙사를 나와서 공장으로 갔다. 기숙사에서 공장까지 천천히 걸어서 10분정도 걸렸다. 룸메이트는 공장 입구의 출퇴근 기록기에서 자기번호를 누른 뒤에 공장 건물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사무실 건물로 들어가서 2층의 회의실로 갔다. 잠시 기다리자 어제 면접을 봤던 남자가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오세요." "네." 남자와 같이 창고처럼 생긴 방으로 들어갔다. 거기에 한 여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간 통통한 체격의 안경을 쓴 여자가 내게 말했..
내가 공장에 가기로 결심한 때는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쌀쌀한 초봄이었다. 당시 나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어서 한두달안에 당장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공장은 전에도 여러번 가본적이 있어서 익숙했다. 나는 얼른 아르바이트 정보 사이트에 들어가서 공장일이 있는지 알아봤다. 예상대로 알바 사이트의 생산직 페이지에는 수많은 공장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장은 돈을 꽤 많이 주는대도 언제나 사람이 부족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장의 12시간 주야 교대라는 환경이 가져오는 사회와의 단절감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나는 원래 방구석 백수였다. 일할때도 놀때도 친구를 만나는 일은 없다. 때문에 공장이야말로 내게 가장 어울리는 일이기도 하다. 여러 모집광고 중에서 돈을 가장 많이 주는 곳을 찾았다. 전..
얼마전에 누드모델 일을 해봤습니다. 길게 한건 아니고 한달정도 해봤는데 꽤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기간이 짧아서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제가 경험한 것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누드모델이 되려면?한국에서 누드모델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누드모델 협회에 모델로 가입하는 것입니다. 한국에는 누드모델 협회가 딱 하나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시 홍대입구역 앞입니다. 협회라고 해서 큰 사무실이 있는건 아니고 지하 1층의 작은 공간에 한쪽벽에 전면거울이 설치되어 있어 포즈 연습을 할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주말에는 협회에서 누드 크로키(짧은 스케치) 수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사무실이라기 보다는 화실같은 느낌입니다. 협회는 협회장인 하영은씨(여성)가 혼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며 다른 모델들의 정보는 비공개로 관..
요즘 저는 지방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공부를 하다보니 돈이 너무 부족해서 생활비를 벌러 온 것인데 와서 보니 여러가지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저는 LCD 모니터 계열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작업 환경이 청결한 것에 놀랐습니다. 방진복이라는 전용 작업복을 입고 근무하고 공장 안은 항상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설비 기계들도 대부분 최신형이라서 소음이 적은 편이고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또 월급을 한달에 평균 240만원정도 받으니까 돈이 굉장히 금방 모입니다. 전보다 씀씀이는 커졌는데도 돈이 줄어들질 않으니 약간 금전 감각이 마비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저는 용역 업체라는 일종의 직업소개소를 통해서 회사에 입사했는데 정직원이 될때까지는 이 용역 업체의 소속으로 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