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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지방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돈이 너무 부족해서 생활비를 벌러 온 것인데 와서 보니 여러가지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저는 LCD 모니터 계열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작업 환경이 청결한 것에 놀랐습니다. 방진복이라는 전용 작업복을 입고 근무하고 공장 안은 항상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설비 기계들도 대부분 최신형이라서 소음이 적은 편이고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또 월급을 한달에 평균 240만원정도 받으니까 돈이 굉장히 금방 모입니다. 전보다 씀씀이는 커졌는데도 돈이 줄어들질 않으니 약간 금전 감각이 마비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용역 업체라는 일종의 직업소개소를 통해서 회사에 입사했는데 정직원이 될때까지는 이 용역 업체의 소속으로 일하게 됩니다.

숙소는 용역업체에서 계약을 맺은 원룸식 아파트에서 3인 1실로 생활합니다. 한달에 방세는 9만원이고 가스전기요금은 3명이 나눠서 부담합니다. 방세와 요금은 월급을 받을때 자동으로 공제됩니다.

근무는 하루에 12시간을 회사에 있는데 그중에 점심시간 1시간과 저녁시간 30분을 제외하고 10시간 30분을 일한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주간 근무로 2주를 일한뒤에 야간 근무로 2주를 일하는 방식이고 야간 근무가 급여가 더 높습니다.

출퇴근은 기숙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지정 장소에 회사 버스가 오고 내릴때는 회사 건물 바로 앞에 내려주기 때문에 걱정이 없습니다. 단 지각을 하게 되면 택시를 타야 되는데 택시비가 1만원 정도 나옵니다.

기숙사도 신축 건물이라 아주 깔끔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지내기가 편해서 오히려 집보다 더 좋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전달 월급으로 노트북도 사고 집에 달아놨던 인터넷을 가져와서 무선공유기를 달아놓으니 지내는 느낌이 집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얼마나 일할지는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공장도 상당히 추천할만한 직장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돈이 어느정도 모이면 퇴사해서 조용히 공부만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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