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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테니스 배우기-2

동식 2016. 5. 30. 18:00

첫 테니스 레슨일이 다가왔다.

코치가 전화로 편한 옷차림에 운동화만 신고 오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입고 테니스장으로 갔다. 약속시간보다 20분정도 일찍 테니스장에 도착했는데 그때 코치도 딱 맞춰서 도착했다. 코치가 번호식으로 된 자물쇠를 풀고 테니스장 문을 열어줬다. 테니스장에는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코치와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준비운동을 했다. 코치는 키가 180정도 되고 얼굴은 상당히 젊어보였다. 어쩌면 나보다 더 어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치가 테니스용품 창고에서 라켓 2개를 꺼내왔다. 하나는 코치가 쓰는 라켓이고 하나는 나에게 빌려줬다.

코치가 첫날이니까 테니스 라켓 잡는 법과 휘두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라켓은 아무렇게나 잡으면 안되고 손에 잘 맞춰서 잡아야 한다. 손잡이를 항상 같은 부분을 잡아야 휘두르기(스윙)를 할때 자세가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했다. 라켓을 잡는 방법은 꼭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있고 스윙 자세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처음에 배울때에는 가장 안정적인 자세를 연습하는게 좋다고 했다.

코치가 먼저 스윙 시범을 보여주면 내가 그걸 보고 따라했다. 코치가 내 자세를 보고 안좋은 부분을 말해줬다. 그러면 그 부분을 신경써서 다시 스윙 연습을 했다. 5분정도 연습하니까 그럭저럭 스윙을 따라할수 있었다. 코치가 잘한다고 칭찬했다.

다음에는 코치가 테니스공을 내 바로 앞에 떨어뜨려주면 내가 그걸 직접 쳐보기로 했다. 실제로 공을 쳐보니까 상당히 어려웠다.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수 없는건 물론이고 아예 공이 라켓 중앙에 잘 맞지도 않았다. 공이 자꾸 라켓 주변부에 맞아서 틱 소리가 나면서 힘없이 날아갔다. 그래도 5분정도 연습을 하니까 그럭저럭 3개중에 1개정도는 라켓 중앙에 맞힐수 있게 됐다. 코치가 처음하는것 치고는 굉장히 잘한다고 칭찬했다.

연습에 열중하다보니 레슨시간 20분이 모두 끝나서 레슨을 마무리했다. 코치와 같이 테니스공을 주워서 카트에 넣었다. 코치가 휴게실에서 물도 마시고 세수도 하고 가라고 말했다. 코트 한쪽에 컨테이너로 만든 휴게실이 있었다. 휴게실에 들어가니까 왼쪽에는 싱크대가 있고 가운데에는 정수기가, 오른쪽에는 쇼파와 TV가 있었다. 여기서 살아도 될 정도로 안락하게 꾸며져 있었다. 싱크대에서 세수를 하고 정수기에서 물을 마셨다.

세수를 하고 나오자 코치가 나에게 라켓을 살 계획인지 물었다. 그래서 나는 라켓을 사고 싶은데 어떤 라켓을 사야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코치가 자신이 싸게 살수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면서 원한다면 대신 구입해 줄수 있다고 했다. 나는 대신 구입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실 나도 전에 라켓을 알아봤었는데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뭘 사야될지 정말 알수 없었다. 코치가 라켓을 알아보고 나중에 문자를 주겠다고 했다.

코치에게 인사를 하고 테니스장을 나왔다. 첫 레슨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런 속도로 배우면 테니스를 빨리 배울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코치의 강의 스타일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설명도 알기쉽고 자세를 교정할 때에도 친절했다. 좋은 코치를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는 내 라켓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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